2013년 3월 3일 일요일

내가 만든 아줄레주 My original Azulejo





포르투갈을 여행하다 보면, 아름다운 아줄레주를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다.

나처럼 자전거로 유럽을 여행했던 아나와 알렉스는 내가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내가 무엇을 느끼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24시간 내내 즐겁기만 한 줄 알겠지만, 나름대로 힘든 점들이 있다.

가령, 늘 허기짐과 싸워야 한다든지, 늘 같은 질문에 같은 대답을 해야 한다든지,

딱히 뭐 매번 줄 게 없는 나는, 식사 후에 감사의 표시로 설겆이를 해 준다든지 등등

사람마다 모두 나에게 기대하는 게 각자 다 다르고,

남의 눈치밥을 먹어야 된다는 게 때로는 피곤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내가 뭐 그런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싶지는 않다.

내가 모두 기꺼이 감수해야 될 부분들이니까, 감수하고 있는 중이다.

아나와 알렉스는 "내가 너 마음 다 안다! Just relax!"라고 말해 주었다.

그래서 사실 나도 과거에 자전거 여행을 해 봤던 친구가 나를 재워주는 것을 선호한다.

굳이 말 안 해도 내가 뭘 필요로 하는지 다 알고 있으니까, 부탁하기 전에.

그럼에도 아나와 알렉스가 내게 부탁한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내게 아줄레주를 만들어 줄 수 있겠는지 부탁해왔다.

Why not ? 덕분에 난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줄레주를 만들어 보았다는.

그림 실력이 없어서 어째 유치원생만 못한 작품이 나와 나는 미안했지만,

그래도 나만의 오리지널 아니냐며 아나와 알렉스는 좋아해 주었다.

"한국에서 온 정환은 오렌지를 주식 삼아 허기를 달래다,

포르투갈에서 아나와 알렉스를 만나 그리웠던 빵과 생선, 그리고 치킨을 먹게 되어,

그 고마움을 아무트(AMO-TE, 포르투갈어로 사랑한다는 의미)로 표현하였고,

내 지문을 남기는 식으로 마무리하였다.

가운데는 아나와 알렉스, 그리고 나의 연결고리인 자전거를 넣었다." 

잘 만들었든 못 만들었든 즐거운 체험이었고, 마음에도 든다는.






When you travel in Portugal, you can see Azulejo everywhere.

Ana and Alex knew what I wanted, even if I didn't tell them anything.

Some people think I'm always happy, but in fact, I have many things to do.

For example, I'm always hungry, busy to find fruit, and I have to keep answering

the same questions thousands of times. I don't have many things to give to my host

as presents, so I always try to help small works like doing the dishes in return and so on.

But you know I'm always tired and hungry, To be honest, Many times I just want to

take a rest. Basically I like to talk, but sometimes it's true being social is tiring.

I don't want to complain very much, because I know I have to pay for that.

And every other day, I'm paying for that.

But Ana and Alex said "Kim! We know what you feel, what you want.

What you have to do is just relax!"

Ana and Alex are the reasons why I prefer cyclists' hosts.

They already know almost everything what I want.

Ana and Alex asked me that "Can you do me a favor? Can you make a Azulejo for us?"

And I thought, Why not ? It was a my pleasure and my first time to make Azulejo in my life .

You know I'm not Picaso, so unfortunately it didn't look very artistic.

But Ana and Alex were very happy to have my ORIGINAL Azulejo.

My Azulejo is saying that:

"South Korean cyclist Kim is always hungry and eat only oranges from trees.

Kim met Ana and Alex, tried the best Portuguese bread, fish, and chicken.

Kim was really happy to meet them, and he said AMO-TE(means "I love you" in Portuguese).

In the end, I left my fingerprint for them. I drew my bike in the middle of Azulejo.

Because it is our connection. I don't mind if it looks good or not,

it was a good experience, and I like it very much. That's enough."

Cheers for our friendsh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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