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얽매어 사는 것만큼 한심한 일도 없을 것 같다.
이미 엎질러진 물처럼 되돌릴 수는 없을 테니까.
그래도 나 역시 하나의 작은 인간일 뿐이기에,
이제 와 떠올리면 후회스러운 일들이 있다.
왜 그랬을까.
지나고나면 사실 아무 것도 아니었던 것들을.
왜 다 망쳐놓았을까.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에 대한 확신이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흐려진다.
이제라도,
미안하다 말하고 싶다.
이미 늦었고,
어떤 것도 돌이킬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미안했다는 말만큼은 하고 싶다.
그냥 내 마음 속에서만.
앞으로도 난 살면서 또 다른 누군가에게 미안한 일 만들겠지?
아이구, 인생아.
이 작디 작은 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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