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를 여행할 때였다.
아주 작은 마을에서 체인이 끊어져 버렸다.
체인이 끊어진 것은 처음이 아니었고,
끊어졌을 때마다, 못 쓰게 된 부분을 잘라냈기 때문에,
체인은 점점 짧아졌고,
더 이상 잘라내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 분을 길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 분은 자신의 자전거에서 체인을 잘라내
내게 쓰라고 주시고는, 자전거와 함께 걸어가시는 게 아닌가.
그 분이 주신 체인
그 분이 도와주신 덕분에
나는 한 동안 여행을 계속할 수 있었다.
엄밀히 말해 사랑이라는 것은,
나에게 필요없는 무엇인가를 누군가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내게도 물론 필요하지만,
그럼에도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과
나누는 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사랑이 아닐까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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