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인터넷에 아래와 같은 기사가 하나 떴다.
돈 한 푼 없이 세계일주 성공한 男, 비법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꿔보는 세계일주. 하지만 어마어마한 비행기 삯과 숙박비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하지만 미카엘 비게(35)라는 독일 남성은 단 한 푼의 종자돈도 없이 지난 2010년 6월 베를린에서 출발해 150일 동안 총 11개국을 누비는데 성공했다.
그는 히치하이크, 물물교환, 배나 비행기 등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유럽과 캐나다, 미국, 라틴아메리카 등 2만 5000마일 여행했다.
숙박과 숙식, 교통수단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그의 무전여행을 도운 이는 전 세계에 어림잡아 100명이 넘는다.
처음에는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를 주워 먹는 등 힘든 생활을 했지만, 곧 청소나 설거지 등 노동력을 제공하고 이를 돈이 아닌 음식으로 받는 '물물교환'을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등 일부 관광지에서는 관광객들의 무거운 짐을 대신 들어주는 일을 해 코스타리카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살 수 있었다.
여기에 유창한 영어와 스페인어 실력을 이용해 호화 유람선 등에 공짜로 탑승하고 대신 단기 승무원으로 일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무전여행을 이어갔다.
'어떻게 하면 공짜로 세계를 여행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시작된 그의 여행은 지난 해 11월 남극대륙에 발자국을 찍으면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그리고 최근에는 150일 간의 도전을 담은 책 'How to Travel the World for Free: I Did It, and You Can Do It, Too!'(국내판 '땡전 한푼 없이 떠난 세계여행')을 출간해 세계여행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을 전했다.
비게의 여행기는 그의 웹사이트인 'howtotraveltheworldforfree.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미국 공영방송 PBS에서는 그가 여행하며 직접 찍은 동영상을 6월까지 방송한다.
송혜민기자huimin0217@seoul.co.kr
# 아래는 이 기사에 대한 일부 한국인들의 반응
1. 유창한 영어와 스페인어의 문제
→ 영어나 스페인어가 안 통하는 나라들도 많은데?
내 영어는 고만고만하고, 나도 스페인어 못 하는데?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 되겠지만, 못 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없는데.
2. 독일인이고 남자라 가능한 듯. 동양인이 호화 크루즈 가서 일 시켜달라 하면 욕만 먹을 듯
→ 나 크루즈 선원 동양인 구하는 것 많이 봤는데?
또 큰 배들에는 동양인 선원이 더 많이 보이던데?
왜들 안 되는 이유부터 찾는 것인지.
언어는 하면서 늘 수도 있는 것이고,
동양인이라서 안 된다, 한국인이라서 안 된다. 돈 없어서 안 된다.
늙어서 안 된다. 인간이라서 안 된다. 숨 쉬고 있어서 안 된다. 손가락이 다섯 개라 안 된다...
무슨 소리인지 도대체가 나는 모르겠다.
외국인들은 동양인의 머리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하는 걸?
도저히 따라잡을 수가 없다고.
특히 한국인은 부자로 통하는 걸?
오히려 부자로 오해받는 것이 문제될 수는 있겠지만,
동양인이라서 따로 차별받는 것은 없는 것 같은데.
어딜 가나 멍청이들은 있기 마련이고,
설령 차별하더라도 그건 그 사람 개인이 멍청한 문제이고.
나 솔직히 유명해지고 싶은 생각은 별로 없지만,
이 사람의 책은 읽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기사 내용만 보아서는 내 기록이 더 크다.
우선 나는 그 열등한 동양인 중에서도,
특별히 열등하다는 한국인이다.
150일 동안 11개국?
나는 2년 2개월 동안 30여개국
그의 무전여행을 도운 이는 전 세계에 어림잡아 100명이 넘는다?
나는 1000명도 넘겠는걸?
조용히 살려는 내가 죄인이요.
우리 안 되는 이유부터 찾으려 하지 말고,
되는 이유부터 좀 찾아봅시다요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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