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30일 토요일

터키 이스탄불 영사관 홍종경 총영사님







몬테네그로를 여행할 때였습니다.

한 일본인이 제 태극기를 발견하고, 일행에게 알렸습니다.

알고 보니 그 일본인은 이스탄불의 일본측 총영사였고,

한국측 총영사님과 부부동반으로 몬테네그로를 여행 중이셨던 것이었습니다.

총영사님은 이스탄불에 오거든, 영사관에 한 번 들르라고 하셨습니다.

빈말이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스탄불에 도착했을 때 일러주신 대로 찾아뵜습니다.

만약 총영사님을 길에서 미리 만나지 않은 채,

영사관으로 불쑥 찾아갔다면 총영사님은 워낙 바쁘신 분이니

저를 만나주지 않으셨을 수도 있겠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집안에서 꼼짝 않고 TV만 보고 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일단 집밖으로 나서면, 특히 여행을 할 때면,

세상이 참 좁다라는 것을 자주 느끼고,

그런 일이 자주 반복되다 보면,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놀라운 일들이 더 이상 놀랍지 않게 느껴지지요.

사람을 만난다는 것, 저는 그것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봅니다.

일단 만나면 무슨 일이든 일어나니까요.

또 혹시 누가 아나요?

다음 번에는 오바마 대통령을 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될 지.

놀라운 일을 당연한 일로 만들고 싶으신가요?

일단 밖으로 나가세요.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