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느끼는 문화차이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가 겸연쩍은 웃음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한 번은 A나라에서, 나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이 한국식당에 가자고 하셨다. 외국에서 외국인이 한국식당에 가자고 하는 경우, 실제로 가보면 열에 아홉은 한국식당이 아니라, 대부분 중국식당인 경우가 많다.
정말 확실하냐고 물으니 확실하단다. 그런데 정작 가보면 늘 중국식당....
어쨌든 그 분이 한국식당으로 초대하셨을 때, 나에게는 한국식당이라는 곳에서 밥을 사먹을 돈이 충분치 않았고, 또 그분이 초대하셨으니까 그분이 내신다는 말씀이신지 확신은 서지 않았다. 외국에서도 나이나 지위가 높으신 분이 식사를 대접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느끼기에는 한국처럼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난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사주시는 거냐고 물었더니, 약간 화가 나신 기색으로 당연히 나도 돈을 내야 한다고. 그분이 돈이 없어서 못 사주겠다고 하실 정도로 가난하신 분은 아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웃으면서 사주시는 거냐고 그분께 물었던 것이 언뜻 그분에게 비굴하게 비추어졌을 수도 있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공짜밥을 먹게 된 것이 기뻐서 웃은 게 아니라, 내 밥값을 내지 못하게 될 것이 미안해서 웃었을 뿐인데, 그분은 그런 내 웃음을 오해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런 일이 종종 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미안할 때 웃지 않으려 노력한다. 물론 습관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고쳐지지는 않지만.
그 중 하나가 겸연쩍은 웃음이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한 번은 A나라에서, 나보다 연세가 많으신 분이 한국식당에 가자고 하셨다. 외국에서 외국인이 한국식당에 가자고 하는 경우, 실제로 가보면 열에 아홉은 한국식당이 아니라, 대부분 중국식당인 경우가 많다.
정말 확실하냐고 물으니 확실하단다. 그런데 정작 가보면 늘 중국식당....
어쨌든 그 분이 한국식당으로 초대하셨을 때, 나에게는 한국식당이라는 곳에서 밥을 사먹을 돈이 충분치 않았고, 또 그분이 초대하셨으니까 그분이 내신다는 말씀이신지 확신은 서지 않았다. 외국에서도 나이나 지위가 높으신 분이 식사를 대접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느끼기에는 한국처럼 심하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서 난 겸연쩍은 웃음을 지으며, 사주시는 거냐고 물었더니, 약간 화가 나신 기색으로 당연히 나도 돈을 내야 한다고. 그분이 돈이 없어서 못 사주겠다고 하실 정도로 가난하신 분은 아니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웃으면서 사주시는 거냐고 그분께 물었던 것이 언뜻 그분에게 비굴하게 비추어졌을 수도 있다. 웃는 게 웃는 게 아니라는 말이 있듯이, 공짜밥을 먹게 된 것이 기뻐서 웃은 게 아니라, 내 밥값을 내지 못하게 될 것이 미안해서 웃었을 뿐인데, 그분은 그런 내 웃음을 오해하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그런 일이 종종 있다. 그래서 그 이후로는 미안할 때 웃지 않으려 노력한다. 물론 습관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고쳐지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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