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4일 목요일

페이스북 그룹에 쓴 글은 왜 만천하에 공개되어야만 하는 걸까?





페이스북에 상당히 불만스러운 점이 있는데, 하나는 내가 속한 (공개)그룹에 글을 하나 쓰면, 내가 글이 그룹의 멤버들뿐만 아니라, 그룹의 멤버도 아닌 모든 친구들에게까지 노출된다는 점이다. 타임라인에 글은, 공개범위를 설정할 있는 반면, 그룹에 글은 가지만을 결정할 있다.
글을 수정할 것인가, 아니면 삭제할 것인가?
공개그룹이라는 의미가, 그룹의 존재를 널리 알리는 것과, 내가 그룹에 모든 글을 그룹과 상관 없는 사람에게까지 의무적으로 알리는 것에까지 동의한 것이 아님에도, 페이스북은 그룹에 남긴 글의 공개범위를 설정할 없도록 것인지 나는 도저히 이해할 없다.
이것이야말로 페이스북의 독재라 아니할 없다.
언뜻 들으면 이게 문제가 되는지 이해할 없을 지도 모르겠다.

극단적인 예를 들어 내가 동성연애자다.
내가 만약 동성연애자라면, 내가 동성연애자라는 사실을 누구에게 밝힐 것인지에 대해 결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자유다. 내가 원하지 않으면 심지어는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도 밝히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내가 동성연애 관련 그룹에 가입이 되어 있고(동성연애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그룹에 어떤 글이라도 하나 남겼다면, 그룹의 멤버뿐만 아니라, 그룹과 전혀 상관없는 모든 친구들이 내가 무슨 글을 남겼는지 고스란히 있게 된다. 흔히 공개범위를 설정할 있다고 생각하지만, 황당하게도 설정할 없게 되어 있다. 설정은 커녕, 그룹의 멤버가 아닌 3자에게까지 자동으로 글이 배달이 된다. 
나는 실제로 동성연애자가 아니기 때문에, 동성연애자 그룹에 글을 남겨서 쓸데 없는 오해를 일은 아마 없을 지도 모른다. 그리고 굳이 동성연애자가 무슨 글을 남겨서 피해를 입든 말든 그건 아닐 수도 있다. 동성연애를 해도 된다, 하면 된다의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밝힐 필요가 없는 사생활이 있음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나와 같은 정치적 의견을 가진 사람들 그룹에서 글을 하나 남기면, 나와 다른 정치적 의견을 가진 친구들에게도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글은 모든 친구에게 전달이 된다. 내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해 병역을 면제받았고, 관련그룹에 글을 하나만 남기면 모든 친구는 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병역면제 사실을 알게 된다. 내가 중고 물품을 거래하는 그룹에서, 공책을 사든 채를 사든, 그룹의 멤버도 아닌 사람들에게 공지가 되느냔 말이다. 

그룹에 글이니 당연히 그룹의 멤버들만 있을 거라고 무심코 글이 사실은 그렇지 않아, 결과적으로 글을 당사자나, 3자에게 피해가 여지가 다분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이, 부분에 대해서 모를리 만무하고, 혹시 공개범위 설정을 나만 모르는 건가 싶어서,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았지만, 이렇다 뚜렷한 방법이 없는 같다.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거나, 굳이 모두에게 밝힐 필요가 없는 부분들이 있다. 누군가는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해? 공개가 되더라도 어차피 상관없는 사람들인데라고. 그런 식의 논리대로면, 길을 걸어다닐 굳이 옷을 입고 다니나? 나와 상관없는 사람들이 알몸 보는 뭐가 문제라고.
내가 화나는 , 페이스북은 사용자에게 선택권조차 주지 않았는가의 문제다. 그럼 페이스북 하면 되잖아? 라고 누군가 말할 수도 있다.
맞는 말이다. 지금 당장 탈퇴를 결정하진 않겠지만, 이런 식의 사생활 침해를 방치하는 식으로 페이스북이 정책을 유지한다면, 탈퇴의 중요한 원인이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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